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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지식

[고전 운문] 사미인곡(정철) 전문, 해석, 한글 파일 다운

by M.Uive 2023.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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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미인곡(思美人曲)

서사

이 몸 삼기실 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

이 몸 태어날 때 님을 따라서 태어났으니

한 생 연분(緣分)이며 하늘 모를 일이런가.

한 평생 인연인 것을 하늘이 모를일이겠는가?(설의법)

나 하나 졈어 잇고 님 하나 날 괴시니,

나는 젊었고, 님이 날 사랑하시니

이 마음 이 사랑 견졸 데 노여 업다.

이 마음과 이 사랑을 비교할 데가 전혀 없었다.

평생(平生)애 원(願)하요대 한대 녜쟈 하얏더니,

‘평생에 원함이니 함께 살자’ 하였더니

늙거야 므사 일로 외오 두고 그리난고.

늙어서 무슨 일로 외따로 두고 그리워하는가? _(시적정황 이별)

 

 

엇그제 님을 뫼셔 광한뎐(廣寒殿)의 올낫더니,

엊그제 님을 모시고 광한전에 올랐는데

그 더대 엇디하야 하계(下界)예 나려오니,

그 사이 어찌하여 인간세계로 내려오니

*옥황상제와 선녀의 관계에 빗댐_(이원적 세계관, 적강화소)

올 저긔 비슨 머리 헛틀언 디 삼년(三年)일세.

올 때 빗은 머리 헝클어진지 삼년이되었구나.

연지분(臙脂粉) 잇지마난 눌 위하야 고이 할고.

연지분이 있지만은 누구를 위하여 고이 할까_(연지분 : 화자가 여성임을 암시)

 

 

마음의 맺친 실음 텹텹(疊疊)이 싸혀 이셔,

마음에 맺힌 시름 첩첩이 싸여 있어

짓나니 한숨이오 디나니 눈믈이라.

짓는 것은 한숨이오, 떨어지는 것은 눈물이다. _(표현 대구법)

인생(人生)은 유한(有限)한대 시름도 그지업다.

인생은 끝이 있지만, 시름은 끝이 없구나. _(표현 대구, 대조)

무심(無心)한 셰월(歲月)은 믈 흐르듯 하난고야.

무심한 세월은 물 흐르듯 하는구나.

염냥(炎凉)이 때를 아라 가난 듯 고텨 오니,

더위와 추위(계절)가 때를 알아 가자마자 다시 오니

듯거니 보거니 늣길 일도 하도 할샤.

듣거나 보거나 느낄 일이 많기도 많다.

 

 

 

 

본사

(1) 봄

동풍(東風)이 건듯 부러 젹셜(積雪)을 헤텨 내니,

동풍(봄바람)이 살짝 불어 쌓인 눈을 헤쳐 내니

창(窓)밧긔 심근 매화(梅花) 두세 가지 픠여셰라.

창 밖에 심은 매화(충성심) 두세 가지 피어있다.

갓득 냉담(冷淡)한데 암향(暗香)은 므사 일고.

냉기가 가득한데, 진한 향기는 무슨 일인가?

황혼(黃昏)의 달이 조차 벼마태 빗최니,

황혼에 달이 돋아 베갯머리에 비치니

늣기난 듯 반기난 듯 님이신가 아니신가.

흐느끼듯 반기듯 님이신가 아니신가?

뎌 매화(梅花) 것거 내여 님 겨신 대 보내오져.

저 매화(충성, 화자의 분신) 꺾어 내어 임 계신 데 보내고 싶구나

님이 너를 보고 엇더타 너기실고.

(임금)님이 너(의인법)를 보고 어떻다 여기실까?

 

 

(2) 여름

곶 디고 새닙 나니 녹음(綠陰)이 깔렷난대,

꽃 지고 새 잎이 돋아나니 짙푸른 나무빛이 깔렸는데,

나위(羅幃) 젹막(寂寞)하고 슈막(繡幕)이 뷔여 잇다.

비단 장막 안(규방)이 적막하고 수놓은 장막(규방)이 비어 있다._(외로움)

부용(芙蓉)을 거더 노코 공작(孔雀)을 둘러 두니,

연꽃(연꽃 병풍)을 걷어 놓고, 공작(공작 병풍)을 둘러 두었으나

갓득 시름 한 대 날은 엇디 기돗던고.

시름이 가득한데 하루는 어찌나 길던지

원앙금(鴛鴦錦) 버혀 노코 오색션(五色線) 플텨 내여,

원앙이 수 놓은 비단을 잘라 두고, 오색 선을 풀어 내어

금자로 견화이셔 님의 옷 지어 내니,

금으로 만든 자로 재단하여 님의 옷을 지어내니_(고급 소재와 옷은 화자의 정성)

수품(手品)은카니와 제도(制度)도 가잘시고.

솜씨는 물론이거니와 격식도 갖추었구나.

 

 

산호수(珊瑚樹) 지게 우에 백옥함(白玉函)의 다마 두고,

산호수로 만든 지게 우의 백옥함에 담아 두고

님의게 보내오려 님 겨신 대 바라보니,

님에게 보내려고 님 계신 곳을 바라보니

산(山)인가 구름인가 머흐도 머흘시고.

산(장애물)인가, 구름인가(장애물) 험하기도 험하구나

쳔리(千里) 만리(萬里) 길을 뉘라셔 차자갈고.

천리 만리 길에 누가 찾아갈 수 있을까?

니거든 여러 두고 날인가 반기실가.

가거든 여러 두고 나인가 반겨 주실까?

 

 

 

(3) 가을

하루밤 서리 김의 기러기 우러 녈 제,

하룻밤 서리가 기운에 기러기가 울며 갈 때

위루(危樓)에 혼자 올나 슈정념(水晶簾)을 거든 말이,

누각에 혼자 올라가 수정 발을 걷어 보니

동산(東山)의 달이 나고, 북극(北極)의 별이 뵈니,

동쪽에 달이 뜨고, 북극에 별이 보인다.

님이신가 반기니 눈믈이 절로 난다.

님이신가 반기니 눈물이 절로 난다_(연군지정)

쳥강(淸光)을 믜여 내여 봉황누(鳳凰樓)의 븟티고져.

푸른 빛을 잘라 내어 봉황누(궁궐)에 부치고 싶다._(추상적 대상의 구체화)

누(樓) 우에 거러 두고 팔황(八荒)의 다 비최여,

다락 위에 걸어 두고 온 세계를 다 비추어

심산궁곡(深山窮谷) 졈낫가티 맹그쇼셔.

깊은 산속 골짜기까지 대낮처럼 만들어 주소서_(선정에 대한 요청)

 

 

 

 

(4) 겨울

건곤(乾坤)이 폐색(閉塞)하야 백셜(白雪)이 한 빗친 제,

온 세상이 얼어 붙고 흰 눈으로 가득할 때

사람은카니와 날새도 긋쳐 잇다.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날아다니는 새도 없다.

쇼샹남반(瀟湘南畔)도 치오미 이러커든,

남쪽지역(담양)도 추위가 이러한데

옥루(玉樓) 고쳐(高處)야 더옥 닐너 므삼하리.

옥루 고쳐(궁궐)는 말해서 무엇하리_(임금에 대한 걱정)

양춘(陽春)을 부처 내여 님 겨신 대 쏘이고져.

봄볕을 잘라 내어 님 계신 데 쏘이고 싶다.

모쳠(茅殀) 비쵠 해를 옥누(玉樓)의 올리고져.

초가집에 비췬 해를 궁궐에 올리고 싶구나_(추상적 대상의 구체화)

 

 

홍샹(紅裳)을 니믜차고 취수(翠袖)를 반(半)만 거더

붉은 치마를 입고, 푸른 소매를 반만 걷은 옷차림으로

일모슈듁(日暮脩竹)의 혬가림도 하도 할샤.

해질 무렵 대숲에서 생각할 거리가 많기도 많구나

댜른 해 수이 디여 긴 밤을 고초 안자,

짧은 해는 쉽게 지고, 긴 밤을 꼿꼿이 앉아

쳥등(靑燈) 거른 겻에 뎐공후(鈿箜篌) 노하 두고,

청등을 옆에 걸어 두고, 악기를 옆에 놓아 두고

꿈의나 님을 보려 턱 밧고 비겨시니,

꿈에나 님을 보려고 턱 받치고 옆으로 기대 누웠으나

앙금(鴦衾)도 차도 찰샤 이 밤은 언제 샐고.

원앙금침(이불 속)이 차기도 차구나. 이 밤은 언제 샐까?

 

 

 

결사

하루도 열두 달 한 달도 셜흔 날

하루는 열두 때, 한 달은 서른 날

져근덧 생각 마라 이 시름 닛쟈 하니,

잠깐이라도 생각나지 말라. 이 시름을 잊자 하니

마음의 맺혀 이셔 골슈(骨髓)의 끼쳐시니,

(그리움이) 마음에 맺혀 있어 뼛속까지 끼쳐있으니

편쟉(扁鵲)이 열히 오나 이 병을 엇디하리.

편작(명의)가 열이 와도 이 병을 어찌하리.

어와, 내 병이야 이 님의 타시로다.

아아, 내 병이야, 다 님의 탓이로다.

 

 

찰하리 싀어디여 범나븨 되오리라.

차라리 죽어서 호랑나비가 되리라.

곳나모 가지마다 간 대 죡죡 안니다가

꽃나무 가지마다 간 데 족족 앉았다가

향 므든 날애로 님의 오새 올므리라.

향기 묻은 날개로 님의 옷에 옮기리라.

님이야 날인 줄 모르셔도 내 님 조차려 하노라.

님이야 나인 줄 모르셔도 나는 님을 따르려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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