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어 지식

[2024 수능특강] 완벽 해설, 1분 만에 이해하는 그림자 금융, 콘딧, 트렌칭 지문 해설

by M.Uive 2024. 2. 8.

 

그림자 금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채권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 지문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부터 지문 해설 및 주요 문항 풀이까지 안내드립니다.

 

 

*읽기전 필요한 배경지식

-채권과 채권의 매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원리

-채권은 돈을 빌리고 작성하는 일종의 차용증이다. 빌린 돈의 액수, 빌리는 기간, 이자율 등이 기록되어 있다. 돈을 빌린 사람이 돈을 빌려준 사람에게 발행한다.

-이 채권은 다른 사람에게 판매할 수도 있는데, 가령 A가 B에게 1억을 3년간 빌려주고 매달 100만원을 이자로 받는 채권을 받았다고 하자. 그런데 A가 1년이 지나서 갑자기 큰 돈이 필요한 경우 어떡해야 할까? 1억을 받으려면 2년이 더 남았기 때문에 이 채권을 다른 사람에게 판매해 돈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런데 이때 A가 빌려준 돈은 1억이지만 이 채권을 1억 1천만원에 판매하더라도 사려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앞으로 2년간 2400만원의 이자수익(매달 이자 100만원 * 24개월)을 얻을 수 있으므로 1억 1천만원에 채권을 구입하더라도 1400만원의 이자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원금 1억 + 이자 총액 2400만원-채권구입가 1억 1천만원 = 1400만원 수익) 이처럼 채권 매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주요 어휘

매매 : 사고팔다, 거래하다

매입 : 사다

매수 : 사다

매각 : 팔다

매도 : 팔다

 

 

*지문 해설

 

1. 은행에서의 신용 대출

과정 : 고객이 은행에 예금함 > 은행이 이 예금을 다른 사람에게 대출해줌 > 은행은 대출 받은 사람에게 이자를 받아서 수익을 창출함.

 

2. 그림자 금융

개념 : 은행이 아닌 금융회사(증권사, 보험사, 카드사 등)의 신용 대출

과정 : 금융회사가 대출해줌 > 이때 받은 채권을 시장에 매각해 수익을 창출함.

 

*본문 부연 설명

[은행은 고객 예금을 재원으로 하여 대출을 실시하는 반면, 그림자 금융은 대출을 실행하고 받은 대출 채권을 시장에 매각하여 재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자금 중개 과정이 은행과는 반대로 진행된다.]

 

은행은 [고객의 예금을 재원으로 활용 > 대출해주기] 순서이다.

그림자 금융은 [대출 실시 > 채권 매각으로 재원 마련] 순서이다.

은행과 그림자 금융의 재원마련과 대출 순서가 다르다.

 

*의문점

그렇다면 재원 마련 전인 최초 대출은 무슨 돈으로 실행하는가?

본문에 언급이 되지 않았지만 최초의 대출은 자기 자본일 것이라고 추측된다.

 

 

3. 콘딧

금융회사가 대출을 실행하고 받은 채권을 매입해주는 주체가 ‘콘딧’이다. 금융회사는 콘딧에게 채권을 팔아 수익을 얻고, 콘딧은 매입한 채권을 다시 되팔아 수익을 얻는다.

 

콘딧은 그림자 금융이 가지고 있는 채권을 매입할 돈을 마련해야하는데, 이를 위해 어음 등 단기 금융상품을 판매한다.

이 어음 등 단기 금융상품은 은행이 펀드 등의 형식으로 중개 및 판매해준다.

 

콘딧은 [어음으로 돈 만들기 > 채권을 사들이기 > 여러 채권을 조합해 보며 자산 포트폴리오 구상하기 > 현금 흐름을 기초로 채권을 묶어 신종 증권으로 발행하기 > 투자자들에게 판매해 수익 얻기] 과정을 거친다.

 

결국 그림자금융 소유의 채권은 콘딧을 거쳐 신종증권의 형태로 투자자들에게 판매된다.

이때 투자자들은 이 신종 증권(채권)이 건전한지 궁금할 것이다.

이 신종 증권은 그림자 금융이 대출을 실시하고 받은 채권에서 시작된 것이므로 신종 증권의 건정성은 ‘채권의 건정성(그림자 금융에게 최초로 돈을 빌려간 대상이 돈을 갚을 능력)’에 달려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개별 채권의 건전성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따라서 콘딧은 트랜칭이라는 기법을 통해 채권의 건전성을 조정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구매를 유인한다.

 

 

4. 트랜칭

트랜칭은 위의 신종 증권을 건전성을 기준으로 쪼갠 후 위험성을 한 곳에 몰아버리는 기법이다.

하나의 신종 증권을 구성하는 채권 중에서 한 채권이 부도가 나더라도 건전성이 우수한 상위 그룹에 투자한 사람의 투자금을 먼저 보장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상위 그룹을 안전하다고 강조해 투자자를 유인하고 더 비싼 가격에 팔아 수익을 챙기는 기법이다.

이때 트랜칭은 신종 증권의 총 위험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한 곳에 몰아버린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령 1년 후에 1억을 받는 두 개의 대출 채권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각 대출 채권이 1년 후 부도날 확률은 10%로 동일하다.

각 대출 채권은 서로의 부도가 상대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 두 채권으로 신종 증권을 발행했을 때

상위 트랜치 투자자는 이 신종증권의 총 가격이 1억 이상이면 투자금 전액을 회수 받을 수 있다.

반면 하위 트랜치 투자자는 투자금 전액을 보상 받기 위해서는 이 신종증권의 총 가격이 2억이상이어야만 한다.

만일 두 채권 중 하나라도 부도가 나서 신종증권의 가격이 1억이하가 된다면 난다면 하위 트랜치 투자자는 투자금 전액을 잃게 된다.

 

이를 확률로 계산해 본다면

두 채권이 모두 부도가 날 확률은 10% * 10% = 1%이다.

상위트랜치 투자자는 두 채권이 모두 부도가 나지만 않으면 투자금 1억을 회수할 수 있으므로 투자금 회수 확률은 99%가 된다.

 

그러나

하위 트랜치 투자자는 두 채권 중 하나라도 부도가 난다면 투자금 1억을 회수할 수 없으므로 두 채권이 모두 건전해야 한다.

따라서 두 채권이 모두 건전할 확률 ‘90% * 90% = 81%’ 확률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두 채권은 모두 부도날 확률이 각각 10% 였으나, 트랜칭을 통해 상위 트랜치는 9%가 줄어든 1%의 위험만 가져가고, 나머지 9%는 하위 트랜치로 이동한 것이다.

이렇듯 위험의 전체 총량을 줄일 수 없지만, 신종 증권 내에서 한 곳에 위험도를 집중시키는 것이 트랜칭 기법이다.

 

 

문제해설

2번. 윗글을 바탕으로 할 때, <보기>의 (A)~(E)에 들어갈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보기>의 대출 채권 두 개는 상관관계가 1이다.

이 뜻은 한 채권이 부도가 나면 다른 채권도 부도가 나게 된다는 뜻으로 두 채권은 사실상 한 몸이다.

따라서 부도가 나지 않아 2억을 모두 회수하거나, 부도가 나서 2억을 모두 잃는 경우의 수밖에 없다.

1억을 회수하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1억을 회수한다는 B, D, E의 확률은 모두 0%가 된다.

채권의 부도 확률이 10%이므로 2억 회수 확률은 90%, 0원이 될 확률은 10%이다.

 

 

4번.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읽고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자금 조달

경기가 호황(상승)일 때 채권 발행량 (상승) : 순응성

경기가 불황(하락)일 때 채권 발행량 (하락) : 순응성

 

-채권 부도 확률

경기가 호황(상승)일 때 채권 부도가능 (하락) : 역행성

경기가 불황(하락)일 때 채권 부도가능 (상승) : 역행성

 

-규제

경기가 호황(상승)일 때 부채 규제 비율 억제(하락) : 역행성

경기가 불황(하락)일 때 부채 규제 비율 완화(상승) : 역행성

 

*부채 규제 비율의 ‘규제’ 라는 말 때문에 헷갈린다. 규제를 지워버리면 이해가 쉽다.

경기가 좋을 때 회사의 부채 비율을 억제해 자기 자본을 많이 가지고 있도록 유도해 위험대 대비하도록 하고

경기가 좋지 않을 때 화사의 부채 비율을 늘려 투자를 유도해 경기를 부양시키겠다는 의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