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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지식

[현대작가] 수험생이 모르면 망하는 시인 김광균의 생애와 대표작품 '외인촌'

by M.Uive 2024. 4. 26.

 

안녕하세요.

수능 국어 전문 강사 밥맛은쿠쿠입니다.

오늘은 언어로 그림을 그린 시인 김광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광균 시인은 많이 알려진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 가 실린 '외인촌'의 작가랍니다.

외인촌, 와사등은 김광균의 대표 작품으로 출제 빈도가 높답니다. 

오늘은 김광균의 생애와 대표작품 '외인촌'을 감상해 봅시다.

 

1. 개요

김광균 시인은 1914년 1월 19일 경기도 개성에서 태어났으며, 1993년 11월 23일에 별세했습니다. 그는 한국 현대시의 대표적인 시인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가신 누님', '설야', '외인촌' 등이 있습니다. 그는 실업가로도 활동했으며, 특히 한국전쟁 기간과 해방 이후에 건설회사를 경영했습니다.

 

2. 생애

  • 문학 데뷔: 1926년 '중외일보'에 '가신 누님'을 발표하며 문단에 등장했습니다.
  • 시인 활동: 195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 활동을 펼치며 '설야', '외인촌' 등의 대표작을 발표했습니다. 
  • 실업가 활동: 1952년부터 실업가로 변신하여 다양한 직책을 맡았습니다. 특히 한국전쟁 기간과 해방 이후에 건설회사를 경영했습니다. 
  • 후기 활동: 말년에는 문단 활동을 재개하여 여러 시집을 출간했습니다. 

 

3. 작품 세계

  • 시풍: 김광균 시인의 시는 내용 중심적이며 단순한 표현을 특징으로 합니다. 
  • 대표작: '가신 누님', '설야', '외인촌' 등이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 주제: 그의 시는 어린 시절의 추억, 자연에 대한 관심 등을 다룹니다. 
  •  

4. 대표 작품

ㄱ. 외인촌 원문 읽기

외인촌

 
하이얀 모색(暮色) 속에 피어 있는
산협촌(山峽村)의 고독한 그림 속으로
파아란 역등(驛燈)을 달은 마차가 한 대
잠기어 가고
 
바다를 향한 산마루 길에
우두커니 서 있는 전신주 위엔
지나가던 구름이 하나 새빨간 노을에 젖어 있었다.

 

바람에 불리우는 작은 집들이 창을 내리고
갈대밭에 뭍힌 돌다리 아래선
작은 시내가 물방울을 굴리고
안개 자욱한 화원지(花園地)의 벤치 위엔
한낮에 소녀들이 남기고 간
가벼운 웃음과 시들은 꽃다발이 흩어져 있었다.
 
외인 묘지의 어두운 수풀 뒤엔
밤새도록 가느단 별빛이 내리고
 
공백(空白)한 하늘에 걸려 있는 촌락의 시계가
여윈 손길을 저어 열 시를 가리키면
날카로운 고탑(古塔)같이 언덕 위에 솟아 있는
 
퇴색한 성교당(聖敎堂)의 지붕 위에선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

 

 

 

 

ㄴ. 외인촌 해석 읽기

 

외인촌(해석 읽기)

하이얀 모색(暮色) 속에 피어 있는

하얀 빛이 번지는 해질무렵 

산협촌(山峽村)의 고독한 그림 속으로

산촌의 고독한 풍경 속으로

파아란 역등(驛燈)을 달은 마차가 한 대

파란 등을 달은 마차 한 대가

잠기어 가고

지나간다.

 
바다를 향한 산마루 길에

바다쪽으로 길이 난 산마루 길에

우두커니 서 있는 전신주 위엔

우두커니 서 있는 전봇대 위엔

지나가던 구름이 하나 새빨간 노을에 젖어 있었다.

구름 하나가 새빨간 노을에 젖어 있다.

바람에 불리우는 작은 집들이 창을 내리고

저녁이 되자 집들이 창문을 닫고

갈대밭에 뭍힌 돌다리 아래선

갈대밭 근처의 돌다리 아래에서는

작은 시내가 물방울을 굴리고

작은 시냇물의 물방울 소리가 들리고

안개 자욱한 화원지(花園地)의 벤치 위엔

안개가 낀 꽃밭의 벤치 위에는

한낮에 소녀들이 남기고 간

한낮에 소녀들이 남기고 간

가벼운 웃음과 시들은 꽃다발이 흩어져 있었다.

꽃다발이 흩어져 있다.

 
외인 묘지의 어두운 수풀 뒤엔

외국인 묘지의 어두우 수풀 뒤에는

밤새도록 가느단 별빛이 내리고

밤새도록 가느다란 별빛이 내리고

 
공백(空白)한 하늘에 걸려 있는 촌락의 시계가

빈 하늘에 걸려 있는 시골의 시계탑 시계 바늘이

여윈 손길을 저어 열 시를 가리키면

가느다란 바늘로 열 시를 가리키면

날카로운 고탑(古塔)같이 언덕 위에 솟아 있는

날카로운 오래된 탑처럼 언덕 위에 솟아 있는

 
퇴색한 성교당(聖敎堂)의 지붕 위에선

낡은 성당의 지붕 위에서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

맑은 시계탑 종소리가 분수처럼 흩어진다.

 

 

ㄷ. 작품 분석

 

주제 : 외인촌의 이국적 정취와 쓸쓸함

정황 : 외인촌의 이국적 풍경을 해질무렵부터 밤까지 관찰함

어조 : 절제된 어조

정서 : 쓸쓸함, 고독함

태도 : 관조적

형식 : 시간의 흐름에 따른 구성

표현 : 시청각 이미지 사용 및 공감각적 심상, 하강이미지, 직유법

 

ㄹ.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외국인이 사는 마을 정경을 소재로 단편적인 풍경을 회화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모더니즘 계열의 작가인 김광균은 이미지를 사용해 이국적이고 도시적은 풍경을 묘사했다. 해가 질 무렵부터 밤 10시 무렵까지 시간의 흐름 구조에 따라 관찰한 도시의 풍경을 색채와 소리를 사용해 표현했는데, 고요한 풍경들이 어울려져 적막하고 고독하며 애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절제된 어조 속에서 화자의 고독과 애상감이 표현된 수작이다.